[쿠키 지구촌] 국제 해커조직인 어나니머스가 다음 달 한국 정부에 대한 해킹 공격을 예고함에 따라 정부가 이에 대한 긴급 대응체제 구축에 나섰다.
22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트위터(계정 @AnonOpsokor) 및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 정부가 세금을 낭비하고 언론을 왜곡해 시민들을 억압하고 있다”며 “4월 14일 한국 정부를 공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나니머스는 “이번 공격의 목적은 한국정부의 부패와 타락을 멈추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포기하지 않으며 잊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국 정부 중 정확히 어디가 공격 대상인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해킹 공격을 예고한 후 실제 실행했던 적이 있는 만큼 정부는 긴급 대응체제 마련에 나섰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국정원과 안전행정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대응할 것”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KISA 관계자도 “정부 사이트와 정보통신기반시설을 포함한 국내 주요 웹사이트 침해사고를 대비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어나니머스는 대표적인 국제 핵티비즘 그룹이다. 핵티비즘이란 해킹(hacking)과 행동주의(activisom)의 합성어로 정치·사회적 목적을 위해 해킹을 하는 것을 뜻한다.
앞서 어나니머스는 지난해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사이트에 대한 해킹 공격을 가한 바 있으며 여성가족부에 대한 해킹 공격을 예고하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나니머스가 우릴 생각해주는 건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이거 가짜라는데?” “어나니머스 구성원 대부분은 철없는 아이들” 등의 댓글을 달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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