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원은 24일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대한민국 입장에서 통일이 대박이지만 대구 입장에서는 야당 시장의 당선이야말로 대박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대구 출신 대통령에 야당 대구시장이라는 하늘이 내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대구에 박정희 컨벤션센터를 짓고 광주의 김대중 컨벤션센터와 교류해 두 지역의 발전과 통일시대를 여는 선구자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낙선했지만 여권의 아성인 대구에서 40.4%라는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야권에서는 김 전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최문순 강원지사, 부산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새누리당 후보군과 대등한 대결을 펼치고 있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야권 ‘동부벨트’를 형성해 돌풍을 일으키길 기대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전 의원의 지지율이 새누리당 출마자들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뒤쳐지는 등 쉽지 않은 선거가 예상되지만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의 대구시장 경선이 혼전양상이라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김 전 의원에게 승산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