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포항, 전북 잡고 2연승

[프로축구] 포항, 전북 잡고 2연승

기사승인 2014-03-26 22:33:00
[쿠키 스포츠] K리그 클래식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이번 시즌 ‘1강’으로 꼽히는 전북 현대를 무너뜨리고 2연승을 질주했다.

포항은 26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4라운드 경기에서 3대 1로 이겼다. 유창현, 이명주, 김승대는 나란히 1골, 1도움씩을 기록하며 포항의 승리를 이끌었다. 2패 뒤 2승을 챙긴 포항은 5위로 올라섰다. 반면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던 전북은 지난 23일 상주 상무전에서 0대 0 무승부를 기록한 후 포항전에서 패해 2승1무1패(3위)가 됐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지난 시즌 빠르고 간결한 패스를 특징으로 하는 ‘스틸타카’로 정규리그,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황 감독은 한 선수가 2개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탭 축구’를 새롭게 장착했다. 시즌 초반 2연패하며 주춤하던 ‘멀티탭 축구’는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평균 연령 25.1세로 젊어진 포항의 공격은 빠르면서도 날카로웠다. 포항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핸드볼 파울로 전북 카이오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다. 전열을 정비해 반격에 나선 포항은 전반 23분 김승대의 도움을 받은 유창현의 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17분 이명주의 역전 결승골과 후반 25분 김승대의 쐐기골을 엮어 완승을 거뒀다. 포항은 최근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기록하며 ‘전주성’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황 감독은 경기 후 “어린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 역량을 모두 발휘해 줬다”며 “미드필드진이 좋은 활약을 펼쳐 줘 이길 수 있었다. 올해는 신인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양전용구장에선 전남 드래곤즈가 전반 6분 터진 스테보의 결승골을 앞세워 3연승을 달리던 울산 현대를 1대 0으로 제압했다. 울산과 전남은 나란히 3승1패가 됐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선 ‘백전노장’ 박종환(76) 감독이 이끄는 성남FC가 바우지비아와 김철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수원 삼성을 2대 0으로 누르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고요한과 윤일록의 연속골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2대 0으로 격침시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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