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넓어졌다… 지구보다 80배 먼 거리서 공전하는 왜소행성 발견

태양계 넓어졌다… 지구보다 80배 먼 거리서 공전하는 왜소행성 발견

기사승인 2014-03-27 18:48:00
[쿠키 과학]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태양을 맴도는 왜소행성이 새롭게 발견되면서 태양계 영역이 넓어졌다.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카네기과학연구소의 스콧 셰퍼드 교수와 하와이 제미니 천문대의 채드윅 트루히요 박사는 26일(현지시간) 태양에 가장 근접했을 때 거리가 약 80천문단위(AU)에 이르는 왜소행성 ‘2012 VP113’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AU는 지구와 태양사이의 거리를 기준으로 한 단위로 1AU는 약 1억5000만㎞다. VP와 태양과의 거리가 지구~태양 거리보다 80배 정도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졌을 때는 수천 AU에 이르기도 한다. 이전까지 관측된 태양계 천체 중 가장 멀리서 태양을 돌았던 것은 세드나(Sedna)라고 불리는 왜소행성 ‘2003 VB12’였다. 세드나는 태양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을 때 거리가 76AU였다.

이들은 칠레 라 세레나에 있는 구경 4m급 미국 광학천문관측소(NOAO) 망원경에 달린 암흑 에너지 카메라(DECam)와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카네기과학연구소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의 구경 6.5m급 마젤란 망원경으로 이 왜소행성을 찾아냈다.

과학잡지 네이처는 세드나와 VP가 태양에서 그렇게 먼 타원궤도를 그리며 돌면서도 어떻게 태양계를 벗어나지 않을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셰퍼드 교수는 수백AU 지점에 지구의 약 10배에 이르는 행성이 존재하고 이 행성이 두 왜소행성의 궤도에 영향을 주고 있을 개연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계는 태양과 태양을 중심으로 타원형 궤도를 도는 천체들로 이뤄져 있다.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등 주로 암석으로 구성된 행성과 소행성은 0.4~4.2AU 거리에서 태양 주위를 돈다.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 기체로 된 행성들은 5~30AU 떨어져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이용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