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나루] '부산 남자' 안철수의 바다 예찬

[여의나루] '부산 남자' 안철수의 바다 예찬

기사승인 2014-03-27 20:08:00
[쿠키 정치] ‘부산 남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연일 바다를 예찬하고 있다. 그는 최근 각종 발언에서 바다를 비유로 들고 있다.

안 대표는 27일 새정치연합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정치적 실리를 찾아 헤맬 때 새정치연합은 국민의 바다로 들어가야 한다”며 “우리 당의 색이 ‘바다파랑색’이 된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중앙당 창당대회에서도 “국민의 바다로 나가겠다”, “여의도 정치라는 블랙오션에서 벗어나 블루오션으로 나가겠다”며 연설 곳곳에 바다의 이미지를 사용했다.

이런 표현들은 안 대표가 직접 고심 끝에 고른 어휘라고 한다. 안 대표 측 한 관계자는 “‘국민의 바다’라는 표현은 전에도 몇 번 썼지만, ‘블루오션’이라는 용어는 창당대회에서 처음 쓴 걸로 안다”며 “여의도라는 좁은 ‘우물’에서 벗어나자는 취지”고 말했다.

바다의 드넓은 이미지는 안 대표가 강조해온 국민 통합과도 일맥상통한다. 당 핵심 인사는 “‘새 정치는 블루오션이다’는 안 대표의 말에는 창당대회 컨셉트와 앞으로의 방향 등 모든 것이 담겨 있다”며 “그동안 당내에서 논쟁이 된 우클릭·중도화·중원 전략을 통칭해 ‘블루오션’이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랑은 신뢰와 희망을 상징하는 색이어서 대선 때부터 안 대표가 선호해온 색이기도 하다.

이날도 새정치연합은 ‘푸른 물결’로 뒤덮였다. 최고위원들은 모두 상의를 푸른 점퍼로 갈아입는 퍼포먼스를 한 뒤 회의를 시작했다, 당 대표실 배경으로도 푸른색 대형 걸개가 걸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임성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