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53) 원장이 정작 본인은 이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함 원장은 1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한국인의 뜨거운 네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한 기자로부터 SBS ‘자기야-백년손님’ 하차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함 원장은 “내가 하차한 건 아니고 그만두라고 해서 그만뒀다. 보는 사람의 시각과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는 구구절절 제 의견을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더 중요한건 그런 예민한 발언을 또 하면 이제 방송이 아니라 집에서 쫓겨난다”는 농담을 이었다. 답변 내내 함 원장은 연신 웃음 띤 밝은 모습이었다.
함 원장 발언 뒤 여운혁 CP가 “함익병 원장이 방송에서 재미없다면 언제든지 자르겠다”며 다시 농담을 건네자 그는 “내가 빠지면 시청률이 뚝뚝 떨어진다”고 응수했다.
한편 함 원장은 월간조선 3월호 인터뷰에서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독재가 왜 잘못된 건가? 독재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하나의 도그마(독단)다” “안철수는 좋게 말하면 과대망상, 나쁘게 말하면 거짓말쟁이”라는 등의 주장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며 시청자들의 비난이 빗발쳤고 프로그램 하차 요구 서명운동까지 벌어지는 등 거센 반발이 일었다. 결국 함 원장은 지난달 20일 ‘자기야’에서 하차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