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김정은 능욕’ 파일의 인터넷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월 처음 등장한 이 파일이 다시 눈길을 끄는 데에는 최근 북한 행보에 대한 반감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서해안에서 대규모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하는 사실상의 ‘도발행위’를 감행했다. 또 군과 정보당국은 1일 최근 경기도 파주와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잇달아 추락한 소형 카메라 장착 무인항공기를 북한제라고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돼지XX 능욕’이라는 제목의 이 게시물은 총 4개의 ‘움짤(움직이는 GIF 파일을 의미하는 인터넷 용어)’로 구성돼 있다.
첫 번 째 움짤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얼굴을 어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얼굴을 벌거벗은 아기의 몸에 합성했다. 어른인 오바마 대통령이 귀엽다는 듯 아기 김 위원장 몸의 특정 부위에 손을 대자 김 위원장이 쑥스러워하고 있다.
다음 파일에선 오바마 대통령은 등장하지 않지만 김 위원장이 사람들 앞에서 웃음거리가 된다. 김 위원장이 익살맞은 춤을 추다가 갑자기 바지가 내려가 쑥스러워 한다.
세 번 째 움짤에서는 다시 오바마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괴롭힌다. 오바마 대통령이 은행 현금지급기 앞 여성의 엉덩이를 슬쩍 만지고 김 위원장의 뒤에 숨어버린다. 김 위원장은 영문도 모른 채 이 여성에게 따귀를 맞고 오바마는 재미있다는 듯 도망간다. 오바마를 따라가는 김 위원장 약 오른 표정이 압권이다.
마지막 움짤은 좀 더 ‘비장’하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의 모욕을 한 번에 갚겠다는 듯 오바마 대통령과 결투에 나선다. 오바마 대통령과 마주보고 선 김 위원장은 현란한 검술을 뽐내며 필승의 각오를 다진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건 칼이 아닌 총이었다. 김 위원장은 갈고 닦은 솜씨를 제대로 발휘해보지도 못하고 오바마 대통령의 총격 한 방에 쓰러진다.
네티즌들은 “북한 노동당 게시판에 올리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해외게시판에도 올리자” “못 봤으면 큰일 날 뻔 했다”라는 등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