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추신수 ‘4차례 출루’에 이런 숨은 의미가…

“와우!” 추신수 ‘4차례 출루’에 이런 숨은 의미가…

기사승인 2014-04-02 15:58:01

[쿠키 스포츠]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2번째 경기 만에 ‘출루 기계’의 위용을 과시했다. 시범경기 부진과 첫 경기(무안타 1볼넷) 불안한 출발은 본격적인 활약을 위한 숨고르기에 불과했다.

추신수는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톱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올 시즌 첫 안타를 포함, 3타수 2안타를 치고 몸에 맞은 볼 1개, 볼넷 1개를 얻어냈다. 총 4차례 출루.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이날 추신수의 4차례 이상 출루 경기는 메이저리그 통산 42번째다. 추신수는 신시네티 레즈 소속이던 지난해 10경기를 포함, 2005년 미국 진출 이후 2013년까지 41번의 4차례 이상 출루 경기를 했다.

이날까지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855경기에 출전했다. 추신수는 개막 2번째 경기에서 약 20경기 만에 1번꼴로 나오는 맹활약으로 ‘1억3000만 달러 사나이’의 강한 인상을 심어준 것이다.

추신수는 출루율(0.423) 메이저리그 전체 4위에 오른 지난해에는 약 16경기마다 1번씩 4차례 이상 1루를 밟으며 상대 투수진을 곤혹스럽게 했다.

만일 추신수가 5회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지 않았다면 100경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초특급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추신수는 지난해에만 4차례 포함, 총 7번의 5차례 출루 경기를 했다.

지난해까지 텍사스에서 추신수의 자리인 1번 타자로 활약한 이안 킨슬러(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경우 8년 간 5차례 출루 경기가 2번에 불과하다.

‘추신수 출루+후속타선 적시타’는 당연한 ‘승리 공식’이다. 특히 추신수가 5차례 출루한 7경기에서는 팀이 모두 이겼다.

추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제 난타전이었다면 오늘은 투수전으로 흘렀다”며 “팀 승리에 내 할 일을 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가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선두 타자로서 추신수의 출루 능력을 칭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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