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경선 룰 잠정 결정… 세부 조정 진통

새정치민주연합, 경선 룰 잠정 결정… 세부 조정 진통

기사승인 2014-04-02 23:51:00
[쿠키 정치] 새정치민주연합이 2일 6·4지방선거 경선 룰을 잠정 결정하고 의원총회에서 공식 논의했다. 당장 광역단체장 후보들 사이에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큰 틀이 정해지더라도 세부 내용까지 확정하는데 진통이 예상된다.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의총에서 광역단체장 후보경선 방식으로 국민대상 여론조사와 공론조사식 배심원 투표를 50%씩 반영하는 방안, 여론조사 100% 방안, 배심원 100% 방안,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방안 등 4개안에 대해 설명했다.

배심원제는 예비후보들의 정견 발표와 토론을 듣고 나서 배심원들이 선호 후보를 투표하는 방식이다. 조직 기반이 없는 안철수 공동대표 측에서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심원제는 기존 민주당 후보들과 안 대표 측 인사들이 모두 출사표를 던진 호남, 경기도 등에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심원제 외에 나머지 방식은 옛 민주당 출신 후보들끼리 경쟁하는 영남권 등에서 채택될 수 있다.

경선 룰이 정해져도 배심원단 규모 및 구성방법, 배심원 투표방식 등 세부규칙을 놓고 후보들 간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특히 배심원 구성은 무작위로 배심원을 모집하는 방안(아웃바운드 방식)과 야당 지지자만을 대상으로 모집하는 방안(인바운드 방식) 등에 따라 후보 간 유·불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세밀한 조정이 필요하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원혜영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50%를 경선에 반영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원 의원은 “여론조사는 피상적 인지도 조사, 인기투표에 지나지 않을 뿐 아니라 얼마든지 조작 가능성이 있다”며 권역별 국민 참여 순회 경선과 현장 배심원 투표 2가지를 제안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정건희 기자 joylss@kmib.co.kr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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