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토스트 포장마차가 한국 대표 이미지?… ‘어벤져스2’ 촬영 소품 논란

뻥튀기·토스트 포장마차가 한국 대표 이미지?… ‘어벤져스2’ 촬영 소품 논란

기사승인 2014-04-03 17:22:00

[쿠키 문화] 한국에서 촬영 중인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 촬영 현장에서 ‘뻥튀기·토스트 포장마차’가 포착되자 ‘영화에서 한국이 실제보다 낙후된 이미지로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어벤져스2 제작진은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부근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이 지역엔 뻥튀기 포장마차와 토스트 포장마차가 촬영소품으로 배치됐다. 이 사실은 촬영을 구경하러 온 시민들이 허기를 채우기 위해 해당 포장마차를 방문했다가 알려졌다.

어벤져스2 관계자는 한 연예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토스트를 팔지 않는 포장마차”라며 “영화에 등장시키기 위한 소품”이라고 설명했다. 촬영한 내용에 대해선 “캡틴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의 대역배우가 등장해 캡틴아메리카 카액션신을 촬영한다”며 “대역배우가 차에 매달리는 등 다소 위험한 장면을 찍게 된다”고 밝혔다.

DMC 부근에는 현대식 빌딩과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다. 따라서 이날 촬영분에선 빌딩사이에 배치된 포장마차가 한국의 이미지를 대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네티즌들은 ‘포장마차가 뭐가 어때서’라는 의견과 ‘1970년대 개도국으로 묘사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으로 갈려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부정적으로 보는 네티즌들은 “미개한 나라로 묘사될 것 같다”라거나 “고층빌딩 사이로 뜬금없이 뻥튀기라니…” “얼굴이 화끈거리는 영화가 될 것 같다”라며 불안감을 표출했다.

반면 “한국을 여행한 외국인에게 인상에 남았던 것을 물어보면 포장마차를 떠 올리는 경우가 많다” “차량 추격씬을 화끈하게 찍기 위한 소품일 뿐인데 과민반응인 듯” “높은 빌딩만 보여주는 것 보단 나을 듯” 등의 댓글을 달며 문제가 없다는 이들도 많았다.

이날 촬영을 위해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월드컵북로 1.8㎞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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