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황사에 생활도 달라졌다… 실내 운동하고, 놀이터 있는 식당 인기

[기획] 황사에 생활도 달라졌다… 실내 운동하고, 놀이터 있는 식당 인기

기사승인 2014-04-04 00:13:00
[쿠키 경제]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가 라이프스타일까지 바꾸고 있다. 야외 활동이 힘들어지면서 실내 운동 및 놀이 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놀이방이 있는 외식업체를 찾는 사람들도 늘었다.

오픈마켓 옥션은 1월1일부터 3월31일 판매량과 카테고리매니저들의 의견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2014 봄철 베스트상품’을 선정해 3일 발표했다. 선글라스와 물 청소용품, 모래놀이, 원액음료, 간편식 등이 ‘베스트 5’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들 제품들은 황사와 미세먼지 덕분에 급격한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옥션은 예고 없이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외부활동이 줄어든 게 소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대표적인 여름철 구매 제품이었던 선글라스는 이 기간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60%나 증가했다. 자외선을 막는 본래 기능에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더해진 셈이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아이들이 실외 활동을 자제하면서 평소 겨울철 특수 상품이었던 실내 헬스기구와 놀이용품 수요는 봄까지 이어졌다. 소음이 적은 거꾸리와 승마운동기는 각각 50%, 30%나 증가했고 실내 놀이용품도 40% 판매량이 상승했다.

정화 기능과 살균 효능을 높인 공기청정기는 봄철 대세 상품이 됐다. 환기가 가능한 봄이 되면 공기 정화 상품의 판매가 부진했던 과거와 달리 봄철 판매율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식문화도 달라졌다. 외출이 잦아들면서 장을 보지 않고도 제대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실내 간편식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보통 간편식은 겨울철에 판매가 늘다 봄이 되면 감소하지만 올해는 3월에도 증가세가 유지됐다.

외식 장소도 신중하게 고르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도록 실내 놀이방이나 키즈 카페 등을 설치한 식당이 인기다. 강강술래 서울 상계점과 시흥점은 미끄럼틀과 볼풀 등이 있는 넓은 놀이방을 갖췄고 CJ푸드빌의 경기도 분당 빕스 야탑역점은 매장을 리뉴얼해 키즈 라이브러리를 마련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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