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6년 만에 프로배구 우승… MVP는 베띠

GS칼텍스, 6년 만에 프로배구 우승… MVP는 베띠

기사승인 2014-04-04 20:20:00
[쿠키 스포츠] GS칼텍스가 투혼을 발휘하며 6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정규리그 2위 GS칼텍스는 4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최종 5차전에서 베띠의 활약을 앞세워 1위팀 IBK기업은행을 3대 1(27-25 25-21 22-25 29-27)로 제압, 3승2패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기업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3패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GS칼텍스는 2007~2008시즌 이후 6년 만에 챔피언에 오르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GS칼텍스는 2007~2008시즌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지금은 KGC인삼공사로 이름을 바꾼 KT&G을 꺾고 흥국생명마저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플레이오프를 거친 팀이 정규리그 우승팀을 누르고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5번째다. GS칼텍스는 플레이오프에서 KGC인삼공사를 2승으로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기업은행과 2년 연속 정상을 다퉜다. 자신의 챔피언결정전 최다득점 기록(54점)을 경신한 55점을 따낸 베띠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총 28표 중 25표를 얻어 MVP에 오르는 영광도 누렸다.

1세트 GS칼텍스의 대역전승은 이날 승부의 예고편이나 다름없었다. 21-20으로 앞선 상황에서 GS칼텍스 주포 베띠(도미니카공화국)의 후위 공격이 기업은행 유희옥과 박정아에게 연속으로 가로막혔다. 22-23에서 베띠의 후위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 GS칼텍스는 22-24까지 몰렸다. 하지만 명승부에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베띠의 후위공격으로 1점 따라붙은 GS칼텍스는 상대 김희진의 공격 범실로 듀스에 들어갔다. 25-25에서 베띠가 오픈 공격을 성공해 앞서나간 GS칼텍스는 배유나의 서브 득점으로 역전극을 완성했다.

12점을 올린 1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31.58%에 그쳤던 베띠는 2세트에서 주포의 면모를 되찾았다. 51.85%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14득점하며 2세트 승리를 가져왔다.

카리나-김희진-박정아 공격 삼각편대에 밀려 3세트를 내준 GS칼텍스는 4세트에서 해결사로 나선 베띠의 활약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27-27에서 베띠의 연속 후위공격이 기업은행 코트를 갈랐다.

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카리나가 12-12에서 베띠의 공격을 블로킹하던 과정에서 착지하다 왼 발목을 삐끗해 코트를 비우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또 외국인 선수에만 의존하지 않고 토종과 외국선수의 조화로운 공격력으로 정상에 서겠다는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의 바람도 다음 시즌으로 미뤄야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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