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1분기 기업 전체 실적발표에 대한 시장의 움직임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증시에서는 삼성전자 실적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올들어 장중 처음으로 2000을 돌파한 터라 삼성전자가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본격적인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8조3000억원에 머물러 어닝쇼크를 보인바 있다. 일단 시장은 삼성전자가 1분기에 매출액 54조원, 영업이익 8조4000억원, 순이익 6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코스피를 1960선에서 2000선 가까이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한다면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도 기대해 볼만하다.
10일 이주열 신임 총재가 이끄는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도 주목된다. 금리동결 예상이 압도적이다. 시장은 금리 향방보다 오히려 이 총재가 금통위 회의를 마친 직후 피력할 향후 통화정책과 국내경제 시각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10일 발표되는 중국의 3월 수출 지표는 이번주 국내외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 외부변수다. 수출지표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중국이 지난주 내놓은 ‘미니 부양책’만으로는 경제성장률 개선을 이끌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올 수 있다. 이와 함께 중 수출 부진이 또다시 현실화하면 글로벌 증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도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 중 정부의 대대적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중국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 둘 중 하나에 힘의 추가 기울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9일 연준이 공개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연준의 분위기를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달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종료 이후 6개월 정도 뒤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가 시장이 충격을 받자 최근 이를 거둬들이는 듯한 발언을 했다. 연준 관계자들의 공개 연설도 연준의 통화 정책에 대한 암시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