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들소들이 도망가고 있다… 옐로스톤 대지진 임박?

비상! 들소들이 도망가고 있다… 옐로스톤 대지진 임박?

기사승인 2014-04-07 01:02:00
[쿠키 지구촌] 최근 미국에서 ‘비상! 들소들이 살기 위해 옐로스톤에서 도망가고 있다’는 제목의 비디오 클립은 100만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두 명의 블로거가 올린 이 영상은 들소들이 도로에까지 나와 황급히 이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미 와이오밍주에 위치한 옐로스톤 국립공원 사무소에는 트위터 페이스북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수백 건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옐로스톤 국립공원 지역에 대지진이 임박해 동물들이 도망가고 있다는 설이 퍼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옐로스톤 국립공원 주변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감지된 것이 ‘공포’에 불을 붙였다. 이번 지진이 임박한 화산 폭발의 사전 징후이며 들소 떼가 이를
감지하고 본능에 따라 안전지대를 찾아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것이라는 추측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우려는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우선 옐로스톤 국립공원 주변에서는 수시로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어 최근 감지된 4.8 규모의 지진이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

아울러 들소 떼의 이동은 새로운 먹이를 찾아나서는 들소들의 본능에 따른 것일 뿐이라는 반론이다. 미국 들소는 한곳에 머물러 사는 동물이 아니라 수세기 동안 먹이를 찾아 이동해왔으며, 이번에 포착된 들소 떼의 움직임도 계절이 바뀌면서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아 나선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공보 책임자 앨 내쉬는 이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와의 인터뷰에서 “영상에 나오는 들소들은 실제로는 공원 밖으로 도망가는 게 아니라 더 깊숙한 공원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라며 “본능에 따라 먹이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배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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