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같은 5년차’ 그룹 포커즈 “‘신화’처럼 오래오래 편안한 그룹으로 남고 싶어요”

‘신인 같은 5년차’ 그룹 포커즈 “‘신화’처럼 오래오래 편안한 그룹으로 남고 싶어요”

기사승인 2014-04-07 13:53:00

[쿠키 연예] 데뷔가 아닌 ‘컴백’. 그룹 포커즈(F.CUZ)가 2년간의 공백을 깨고 새 싱글 앨범 ‘원 러브(ONE LOVE)’로 돌아왔다. 올해로 데뷔 5년차. 하지만 반가움보다 ‘낯섦’을 느끼는 이들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다섯 멤버 진온(본명 김진철·25) 래현(본명 김래현·23) 칸(본명 최영학·23) 대건(본명 김대건·24) 예준(본명 심예준·22)은 신인 때처럼 긴장되고 설레는 모습으로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국민일보사를 찾았다.

오랜만의 국내활동이다. 리더 진온은 요즘 딱 “데뷔했을 때의 심정”이라고 말했다. 긴장과 떨림은 오히려 그때보다 더하다고. “공백기에 사실 ‘잊힐 수 있겠다’는 두려움이 가장 컸다”며 “지금 음반시장은 미니앨범 끝나면 바로 또 싱글 앨범을 내는 식으로 굉장히 빠르게 돌아가는데 우리는 공백기가 너무 길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 포커즈는 해외활동에 주력해왔다. 일본과 필리핀에서는 전국투어 콘서트를 열었고, 대만에서도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 앨범 ‘체인지(CHANGE)’는 음악채널인 스페이스 샤워 티비 케이팝(SPACE SHOWER TV K-POP)차트와 타워레코드 전국차트 1위에도 오르는 등 인기를 얻었다.

어엿한 ‘한류 아이돌’로 성장해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온 이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래현은 이번 앨범의 가장 큰 목표는 먼저 “대중 인지도를 높이고 그룹 이미지를 확고히 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온이 “전 앨범에서의 소년 같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좀 더 성숙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이런 콘셉트를 잡고 앨범 준비를 하면서 멤버 모두가 많은 의견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활동과 관련한 진지한 문답이 오가던 중 문득 “팀내에서 멤버들 각각 어떤 캐릭터냐”는 질문을 던졌다. 순간 장난기어린 모습으로 돌변한 다섯 명. 칸이 먼저 자신은 “비주얼 담당”이라고 얘기하자 다른 멤버들은 “‘만찢남(만화책을 찢고 나온 남자)’인거 인정은 하지만 설마 본인 입으로 그 이야기를 할 줄 몰랐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비주얼 담당’ 칸에 이어 ‘분위기 메이커’ 래현, ‘빈틈 매력’ 대건, ‘팬심 공략’ 예준, 그리고 ‘카리스마와 재치 입담’을 맡고 있는 진온까지. 확실한 5인5색의 매력이 돋보였다.

인상적인 건 각자가 선호하는 음악성향도 다 다르다는 점. 멤버들은 나중에 여러 장르를 접목시켜 하나의 앨범에 담아보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또 기회가 된다면 가수뿐 아니라 연기나 예능 등 개인 활동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어쩐지 어떤 그룹과 참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 때쯤 “그룹 ‘신화’가 롤 모델”이라는 말을 듣고 무릎을 탁 쳤다.

“항상 신화 선배님들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해요. 각자 활발하게 개인 활동 하다가도 그룹으로 음악 할 때는 또 모여서 변치 않는 모습 보여주시는 게 정말 멋져요.”(진온) “일단 ‘장수 그룹’이라는 점을 가장 닮고 싶어요. 팀워크도 너무 좋으시고…. 또 나이가 들면서도 예전과 같은 멋진 퍼포먼스 보여주시면서 넓은 공연장을 다 채우시는 것도 정말 멋있고 본받고 싶어요.”(예준)

이번 앨범 활동은 ‘가요순위 몇 위를 하고 어떤 상을 받자’는 식의 목표보다 ‘대중과 가깝고 친근한 그룹이 되자’는 데 우선순위가 있다고 했다. 그동안 해외 활동으로 소홀했던 국내, 특히 지방을 위주로 ‘직접 찾아가 들려드리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계획을 전했다. ‘오래오래 편안한 그룹’으로 남고 싶다는 게 포커즈의 바람이었다.

“오랜 공백 기간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뭐 아직 많이 알려지지도 않고 데뷔한지도 꽤 됐지만…. 앞으로 앨범도 꾸준히 내고 더 열심히 활동할 테니 지켜봐주세요. 편하게 다가갈 테니 편하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진짜 편하게 다가갈 테니까 긴장하세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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