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 먹는 게 임자야”…박원순, 타요버스 ‘오세훈 원조론’에 ‘버럭’

“써 먹는 게 임자야”…박원순, 타요버스 ‘오세훈 원조론’에 ‘버럭’

기사승인 2014-04-09 09:26:00

[쿠키 사회]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 타요버스 ‘오세훈 원조론’을 반박했다.

박 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타요버스 ‘원조 논란’ 내용을 다룬 방송 기사를 올리면서 “누가 만들었든 먼저 응용하는 것이 장땡 아닌가요. 세상에 하고 많은 애니 캐릭터가 있으면 뭐 하나요”라며 “써 먹는 게 임자지요. 창조경제는 응용·융복합이 아닌가요”라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부터 시내버스 4대의 표면을 ‘꼬마버스 타요’ 캐릭터로 장식해 시범 운행하고 있다. 박 시장은 타요버스가 어린이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자 “차량을 100대로 늘리고 5월 5일까지 시범 운행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러자 새누리당에서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전 시장이 제작한 타요 애니메이션을 박 시장이 자기 작품인 것처럼 써 먹고 있다”며 ‘아이디어 착취’라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시절이던 2008년 대중교통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버스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중 하나로 ‘꼬마버스 타요’를 제작했다. 서울시는 EBS와 함께 이 캐릭터를 이용해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만들었다.

서울시는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제작자인 아이코닉스를 공동 사업자로 선정해 지분의 15%인 5억 원을 투자했고, 꼬마버스 타요가 인기 행진을 이어가자 2009년 EBS·아이코닉스와 함께 30억원을 공동 투자해 추가 제작했다.

이후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해 9월 박 시장에게 “서울버스를 모델로 어린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꼬마버스 타요라는 애니메이션이 있다. 이벤트로 시내에 타요처럼 꾸민 버스가 운행된다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할 것 같다”는 멘션을 보냈다.

이에 박 시장은 “좋은 제안입니다”라고 화답했고, 실제 타요버스가 약 7개월 만에 탄생하게 됐다.

타요버스 사진=서울시 제공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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