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투톱’ 체제에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정동영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등 대선주자로 나섰던 이들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힘을 보태는 형태다. 이밖에 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이 선대위 고문단으로 합류하며 산하 각 조직에는 안 대표 측 실무진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양승조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선대위 구성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구상은 완료됐지만 아직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된 당사자들의 수락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다. 특히 안 대표와 불편한 동거를 이어온 친노(친노무현)계 좌장 문 고문이 제안을 수용할지가 주목된다. 문 고문은 이른바 시기상조론을 들어 ‘백의종군’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당 차원에서 공식 요청이 오면 검토해 보겠다”며 여지를 남겨왔다. 김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공동선대위원장 문제는 해당 인사들과 대화를 나눠야 하는 점 등이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의 공식 명칭으로는 ‘새정치승리위원회’ 등 2~3가지 안이 검토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한 방침이 확정된 뒤 이르면 금주 내로 선대위 구성을 완료해 조기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