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 공인구 논란에 ‘발칵’… “150m 홈런도 설마?”

日프로야구, 공인구 논란에 ‘발칵’… “150m 홈런도 설마?”

기사승인 2014-04-11 14:49:00

[쿠키 스포츠] 일본 프로야구계가 공인구 논란에 발칵 뒤집혔다.

일본야구기구(NPB)는 10일 “올해 프로야구에서 사용 중인 통일구의 반발 계수가 기준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NPB는 지난달 29일 6개 구장에서 열린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사용한 공을 각 구장 12개씩, 총 72개를 수거해 조사했다. 그 결과 세이부돔을 제외한 5개 구장에서 사용한 공이 NPB가 제한한 반발 계수 0.4234를 넘어섰다.

5개 구장에서 사용한 공의 평균 반발 계수는 0.426이었고,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신 타이거스가 도쿄돔에서 이용한 공은 반발 계수 0.428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야구공 반발 계수가 0.001이 높아지면 비거리가 약 20㎝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어쩐지 지난해보다 공이 멀리 날아간다고 생각했다”며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나카하타 기요시 요코하마DeNA 베이스타스 감독도 “개막하기 전에 처리해야 했다”며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무척 곤란하다”고 말했다.

NPB는 통일구 제조사인 미즈노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하라 아쓰시 NPB 사무국장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 구단이 비슷한 조건으로 경기했기 때문에 현 기록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규시즌 69경기까지 진행된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110개의 홈런이 나왔다. 한 경기 평균 1.5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개 올랐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공인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홈런이 몇 개 있다”고 전했다.

올해 일본에서는 오릭스 버팔로스의 윌리 모 페냐가 12경기에서 7홈런을 치고 요미우리 무라타 슈이치가 비거리 150m짜리 대형 홈런을 기록하는 등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이번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논란이 됐다.

일본에서는 2011년 모든 구단의 공인구를 같은 제조사에서 만들기로 하며 ‘통일구’로 공인구를 제작했다. 하지만 2011년과 2012년 극심한 투고타저로 프로야구 인기가 감소하자 2013년 NPB는 비밀리에 공의 반발 계수를 높였다가 발각돼 논란이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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