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통계에서 나타난 아동학대의 주범은 계모도 계부도 아니었다. 친아빠나 친엄마가 친자식을 학대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 의원은 지난해 공식 보고된 아동학대는 6796건으로 1년전 보다 393건이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가 근거다.
아동학대의 주범으로는 친부가 41.1%였다. 친모 35.1%보다 6% 포인트 가량 높다. 칠곡과 울산 계모 사건에서 보듯, 아동학대에 대한 여론의 공분은 새엄마에게 모아졌지만, 계모가 주범인 경우는 2.1%였고, 계부도 1.6%에 그쳤다.
계모나 계부가 주범인 경우는 아동복지시설 5.3% 혹은 보육시설 3.0%보다도 낮았다. 계모보다는 어린이집을 더 주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아동 학대의 빈도는 ‘거의 매일’이 38.7%, ‘2~3일이 한번’은 15.4%였다. 피해아동 절반 이상은 적어도 사흘에 한번 이상 학대를 당한다는 뜻이다. 사적 공간이라고 방치하는 가정 그중에서도 친아빠 친엄마를 둔 공간이 아동 학대의 주범이자 장소라는 의미가 담긴 통계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