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서울 현역 20% 물갈이' 시끌

새정치연합 '서울 현역 20% 물갈이' 시끌

기사승인 2014-04-13 20:56:00
[쿠키 정치] 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지역 현역 구청장과 시의원을 대거 교체키로 하면서 수도권에서도 개혁공천 바람이 불고 있다. 대대적인 현역 물갈이가 불가피해지면서 진통이 예상된다.

새정치연합 서울시당은 13일 6·4지방선거 구청장과 시의원 후보 공천에서 다면평가를 통해 현역을 20%이상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당 오영식 이계안 공동위원장과 이목희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올곧게 받아 안는 것은 개혁공천을 하는 것”이라며 “엄격한 기준과 원칙, 민주적 경선 등을 통해 당의 정체성에 부합하고 능력과 자질, 도덕성을 갖춘 최적·최강의 후보를 공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 25개 구청장 가운데 새정치연합 소속은 불출마를 선언한 고재득 성동구청장을 포함해 19명이다. 시의원은 전체 109명 가운데 새정치연합 소속이 77명이다. 산술적으로 구청장은 3∼4명, 시의원은 15명 안팎 교체가 가능하다. 오 위원장은 “현역으로서 해야 될 역할의 결과들을 좀 더 객관적으로 평가해서 그것이 현저하게 좋지 않다면 그만큼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며 “그것을 기준으로 해서 과감한 인물교체가 되도록 하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다만 서울시당은 여성이나 청년,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는 공천과정에서 일정한 배려를 하기로 했다.

서울시당은 “특히 호남지역에서 전략공천 등을 통해 과감한 인물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결단해 달라”고 했다. 개혁 공천의 전국적 확산을 지도부에 요구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에선 도지사 경선 룰을 두고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원혜영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야당의 경선은 야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저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김상곤 김진표 후보가 각각 고집하는 방식들을 50%씩 절충하는 안을 포함, 지방선거 승리라는 대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어떠한 조정에도 응할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은 경선 여론조사를 야당 지지자만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김진표 의원은 새누리당 지지자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맞서왔다. 여기에 다시 김 의원이 “연령별 투표율 보정을 여론조사에 반영해야 한다”며 요구하고, 김 전 교육감이 “조사결과를 두고 인위적으로 고연령대의 비율을 높이고 저연령대를 낮추자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신경전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중대 결심’,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다시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론조사 만능주의’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커지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광역단체장 경선에 여론조사 50%씩 반영하면서 후보들 간의 분쟁의 씨앗을 뿌려놓은 상태다. 기초선거 무공천 여부를 결정하는데도 여론조사를 대폭 반영하면서 조사 문구를 두고 뒷말을 낳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정건희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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