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아버지… 가출한 딸 목검으로 때려죽이고 “자살했다” 발뺌

비정한 아버지… 가출한 딸 목검으로 때려죽이고 “자살했다” 발뺌

기사승인 2014-04-14 16:14:00
[쿠키 사회] 아버지가 친딸을 목검으로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16일 가정불화로 가출한 딸을 훈계하다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강모씨(38)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2월 15일 오전 6시쯤 자신의 집에서 딸(15)을 길이 1m의 목검과 주먹으로 50여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강씨는 가출했던 딸을 집으로 데려온 뒤 훈계하던 중 격분해 장시간 딸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딸은 폭행당한 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한 시간여 만에 숨을 거뒀고, 이후 병원 측 신고로 강씨는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도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법원은 증거 불충분으로 기각했다. 당시 강씨는 “딸이 자살을 시도한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 강양이 폭행에 의한 광범위한 근육 및 피하지방조직에서의 출혈로 사망한 사실을 확인하고 한 달여 만에 강씨의 범행을 밝혀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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