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란제리 기업인 남영비비안은 15일 스포츠웨어 전문 브랜드 ‘3S’를 론칭했다. 3S는 스포츠용 속옷부터 간단한 기능성 운동복까지 두루 갖춘 여성용 종합 스포츠웨어 브랜드를 표방했다.
품목은 브래지어, 팬티, 티셔츠, 쇼트 팬츠, 레깅스, 바람막이 점퍼 등이다. 스포츠 활동에 맞도록 빨리 마르는 기능성 소재를 사용했다. 여성의 실루엣을 살리기 위한 기능도 추가했다. 브래지어는 컵 안쪽 주머니에 보조패드를 사용해 볼륨감을 살릴 수 있도록 했고 팬티도 봉제선 없는 헴(hem) 원단을 사용했다.
블랙야크, K2, 코오롱스포츠 등 아웃도어 업체들은 속옷 업체들보다 더 먼저 아웃도어 속옷 시장에서 소리 없는 전쟁을 벌여왔다. 블랙야크의 경우 지난해 5월 속옷 브랜드 업체 보디가드와 콜라보(합작)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이들 업체들은 아웃도어 의류 제작 노하우를 속옷에 그대로 적용했다.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봉제선을 없앴고 계절에 맞춰 특수 소재를 활용했다. 여름용은 땀을 빠르게 흡수·건조하는 흡속성, 습건성 소재를, 겨울용은 수분조절 능력이 뛰어나면서 보온성이 우수한 소재를 사용했다.
국내·외 SPA 업체들도 아웃도어용 언더웨어 시장에 속속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SPA업체들은 아웃도어에 이어 속옷 라인까지 강화하고 있다. 히트텍 돌풍을 일으킨 유니클로를 비롯해 H&M, 이랜드의 미쏘 등이 속옷 시장에 발 빠르게 진출했다. H&M은 언더웨어 라인 존을 따로 마련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랜드의 미쏘시크릿, 삼성에버랜드의 에잇쎄컨즈도 속옷을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미 이마트 SPA브랜드 데이즈(Daiz)는 아웃도어용 언더웨어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이 급성장한 상황에서 이제 남은 것은 속옷”이라며 “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