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이날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크라마토르스크 인근의 군용비행장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비행장을 지키던 분리주의 의용대와 교전이 벌어져 의용대원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의용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사상자 발생 후 의용대가 퇴각했고 우크라이나군이 비행장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비행장에는 60여대의 탱크와 장갑차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뉴스전문 채널 ‘라시야24(Russia24)’는 현지 특파원을 인용해 크라마토르스크 군용 비행장 주변의 교전에서 4~1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의용대가 우크라이나군 공수부대원들의 낙하를 저지하려 시도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의용대 대원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라디오 방송 ‘코메르산트 FM’은 사망자가 11명이라고 전했으며 우크라이나 우엔엔(UNN) 통신은 사망자가 수십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비행장 상공에 헬기가 출현해 지상에 사격을 가했고 전투기도 저공비행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소개했다.
분리주의 의용대원들은 퇴각 후 크라마토르스크시로 진입하는 도로를 막고 우크라이나군의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고 의용대 관계자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관계자는 이같은 보도와 관련,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대테러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정확한 상황은 아직 발표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