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상대 우완 에이스 에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뽑아내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과 출루율은 각각 0.283(53타수 15안타), 0.418로 떨어졌다.
텍사스는 1-2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페르난도 로드니의 폭투로 극적인 동점을 이룬 뒤 레오니스 마르틴의 끝내기 안타로 3대 2로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홈에서만 시즌 4차례 끝내기 승리다.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양팀 에이스 다르빗슈와 에르난데스의 세 번째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 이 경기에서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에르난데스의 몸쪽 컷 패스트볼에 1루 땅볼로 잡혔다. 추신수는 0-2로 뒤진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르난데스의 빠른 볼을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2번 타자 엘비스 안드루스의 내야 안타로 추신수는 2루에 진루했으나 알렉스 리오스가 삼진으로 물러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추신수는 5회 에르난데스의 날카로운 싱커에, 7회 왼손 구원 투수 찰리 퍼부시의 낮은 직구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동안 에르난데스와의 맞대결에서 2패를 당했던 다르빗슈는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2점으로 막았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또 한번 패배를 당하는 듯 했다. 하지만 시애틀의 마무리 로드니가 무너지는 바람에 패전을 면했다. 반면 에르난데스는 7이닝동안 삼진 9개를 곁들이며 1실점, 시즌 4승 달성을 앞두고 있었지만 눈앞에서 날려버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