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후송된 최재영(49)씨와 윤길옥(49)씨는 여객선 내 매점에 있던 중 배가 기울면서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함께 라면을 먹기 위해 물을 끓이던 중 사고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에 따르면 최 씨는 체표면적의 24%에 2도 화상을 입었으며 특히 양쪽 다리 전체가 화상을 입었고 그중에서도 종아리 부위는 표피와 진피, 피하지방층까지 손상된 상태다.
김종현 화상외과 교수는 “생명이 위태롭거나 화상부위가 광범위하지는 않지만 심리적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며 “1주일 정도 상태를 지켜보고 피부이식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자들은 현재 응급치료가 끝난 상태이며 수액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은 화상의 깊이가 정확하게 파악되는 일주일 후 실시여부가 결정된다.
서동국 성형외과 교수는 “보통 생명의 촉각을 다투는 전신화상은 범위가 넓어 감염의 가능성을 감안해 수술을 빠른 시일 내에 하지만 부분화상과 열탕화상은 상처가 깊지 않을 수 있어 일주일 정도 상태를 지켜본다”고 설명했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이들이 큰 사고를 겪은 만큼 초기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치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