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종합편성채널 MBN이 18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세월호 현장 인터뷰(캡처 화면)에 대해 오보 임을 사실상 시인했다.
이동원 MBN 보도국장은 이날 오후 2시 뉴스특보에서 “아침 6시 뉴스 인터뷰에서 홍가혜 씨는 ‘해경이 민간잠수부 투입을 막고 있다’ ‘민간잠수부와 연락이 된 배 안의 생존자들이 있다’ ‘해경이 민간잠수부에게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며 “이에 우리 앵커는 직접 확인한 것이냐고 질문했고, 홍 씨는 들은 얘기라고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해경은 해당 발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고, 오늘도 수십 명의 민간잠수사들이 투입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구조 현장에 큰 혼선을 준 것에 대해 정부 당국, 해경,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과드린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BN은 이날 오전 6시 뉴스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의 홍가혜 씨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여기서 홍 씨는 민간잠수사로 소개됐다.
홍 씨는 사실이라면 ‘핵폭탄급’인 발언을 연이어 쏟아냈다.
홍 씨는 “현재 SNS에서 나온 생존자 메시지가 허위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대원들과 통화가 되거나 갑판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원과 대화를 나눈 생존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씨는 “어제 현장에 도착했는데 해양경찰청장이 (언론을 통해) 지원해준다고 밝혔던 각종 장비들이 전혀 지원되지 않고 있다”며 “오자마자 바다에 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경찰인지 어디서인지 몰라도 우리 작업을 막고 있다. 민간잠수부들도 화가 많이 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다에 나갔던 민간잠수부에게 해양경찰이 ‘시간만 때우고 가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또 구조한다는 사람들이 유가족 대표에게 ‘여긴 희망도 기적도 없다’고 했다고 한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 홍 씨가 과거 연예인, 운동선수 등과 관련된 허위사실을 퍼뜨렸던 전력이 알려지면서 “선뜻 믿을 수 있는 인터뷰가 아닌 것 같다” “구조를 할 수 있는 자격증 보유자가 맞는 거냐”라는 등 논란이 확산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