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선장 일문일답 “선실에 있으라는 방송은 구조선이 안 와서…”

[진도 여객선 침몰] 선장 일문일답 “선실에 있으라는 방송은 구조선이 안 와서…”

기사승인 2014-04-19 10:52:00

[쿠키 사회] 여객선 세월호의 이준석(69) 선장이 취재진에게 “승객들에게 퇴선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 선장은 사고 후 대피 조치를 취하지 않고 선박을 탈출한 혐의 등으로 19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함께 구속된 조타수 조모(55)씨는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무리한 변침’에 대해 “평소보다 조타(기)가 빨리 돌았다”고 말했다.

선장 이씨와 조타수 조씨와의 일문일답.

-- 침몰이 시작될 때 어디 있었나

▲ (대답 안 함)

-- 선원들은 퇴선명령 내렸는데 승객에게 왜 퇴선명령을 안 내렸는가

▲ 명령 내렸다.

-- (선내) 방송은 선실에 있으라고 나왔다는데

▲ 수온도 차고 그 당시는 구조선이 안 왔다. (구조선이) 도착 안 해서 그랬다.

-- 그리고 나서 먼저 내렸나

▲ 아니다.

-- 혐의 인정하는가

▲ 인정하는 부분도 있고…어쨌든 물의 일으켜 국민께 죄송하다. 유가족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 인정 못 하는 부분이 있다는 건가

▲ 아니다. 억울한 부분 없다.

-- 퇴선명령 내렸다는 건가

▲ 그렇다.

-- 선실 내에 있으라는 말이 계속 나왔다는데

▲ 그것은 구조선 도착하기 전이다.

-- 배가 상당히 많이 기울었는데

▲ 당시는 조류가 상당히 빠르고, 수온도 차고…만일 구명조끼 없이 한 사람씩 퇴선하다 떠밀려갈 수도 있다. 그리고 당시 구조선도 없고 주위에 인명 구조하는 어선, 협조선도 없는 상태였다.

-- 처음 이상징후를 느낀 후 신고 언제 했나

▲ 이상징후가 순식간에 발생해서…9시 50분쯤,(기자가 정정해줌) 아니 8시 50분쯤 신고했다.

-- 그 이전엔 못 느꼈나

▲ 네.

-- 배 돌릴 때 어디 있었나

▲ 항로 지시하고 잠시 침실 다녀왔다. 응급조치하고 잠시 침실 갔다왔다

-- 그때 술을 마셨다는 말이 있는데

▲ 아니다.

다음은 조타수 조모(55)씨와의 일문일답.

-- 평소보다 (조타기를) 심하게 돌렸나

▲ 아니다.

-- 평소처럼 돌렸다는 것인가

▲ 네.

-- 돌린 다음에 이상징후는

▲ 평소보다 많이 돌아갔다.

-- 실수한 거냐

▲ 내가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유난히 빨리 돌았다.

-- 배가 빨리 돌았단 뜻이냐

▲ 아니다. 조타가 유난히 빨리 돌았다.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 돌리자마자 이상징후는

▲(이상징후)

사진=세월호를 빠져나오는 이준석 선장(뉴스와이)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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