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여객선 세월호 승객들의 희생을 최소화시킬 수도 있었던 첨단 장비들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미숙한 초동대처에 대한 비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군(軍) 현장구조지원본부는 18일 세월호가 해저 바닥으로 가라앉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리프트 백(공기주머니)’을 설치했다.
해군 잠수사들은 리프트 백 1개를 세월호 선체에 걸어놓은 데 이어 추가로 25개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해군은 리프트 백 25개를 현장구조지원본부가 설치된 대형 수송함 독도함(1만4000t)으로 긴급 이송했고 현재는 확보된 리프트 백을 사고해역으로 옮기고 있다.
리프트 백은 개당 35t의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는 정도의 부양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리프트 백을 배에 걸어놓으면 배가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막을 수 있어 수중 구조작업 여건이 개선된다.
세월호는 사고 초기 선체가 왼쪽으로 기울어졌지만 3분의 2 이상이 해상에 떠있는 상태를 상당 시간 동안 유지하고 있었다.
수만 톤의 배도 수중에서 통째로 들어 올릴 수 있는 ‘플로팅 독(Floating Dock)’도 거론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바다 위에서 배를 건조할 수 있도록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장비인 플로팅 독은 거론되고 있다.
플로팅 독은 해수면 아래로 최대 24m까지 가라앉힐 수 있고 최대 8만t 무게까지 부양할 수 있다. 세월호는 6825t급이며 실린 화물을 고려해도 1만t 정도다. 길이도 335m에 폭은 70m로, 146m와 22m 크기의 세월호를 싣기에는 충분하다.
2010년 천안함 인양에도 이 방식이 사용됐다.
이러한 첨단 해난장비와 함께 해군해난구조대(SSU), 해군특수전여단(UDT/SEAL), 해병특수수색대 등 군의 특수 인명구조 인력을 조기에 투입했다면 피해자를 한 명이라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당시 이들 군의 특수인명구조팀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세월호의 침몰 상황이 너무 악화돼 효과적인 구조 기회를 놓쳤다. .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