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안 봐준다”…경찰, 세월호 실종 관련 ‘무개념 게시물’ 본격 추적

[진도 여객선 침몰] “안 봐준다”…경찰, 세월호 실종 관련 ‘무개념 게시물’ 본격 추적

기사승인 2014-04-19 15:21:00

[쿠키 사회] 경찰이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관련 모욕·허위 글의 게시자 추적에 본격 나섰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9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페이스북 등 SNS에 실종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거나 구조 활동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퍼트리는 글들에 대한 국민의 공분이 크다”며 “사이트 관리자에 해당 글을 삭제하도록 조치했으며, 게시물 IP와 닉네임 등을 확보해 올린 자들을 추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슬픔에 빠진 가족들에게 한번 더 절망을 주는 행위인만큼 혐의가 가볍지 않다고 보고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기로 했다.

앞서 경찰은 실종자를 사칭해 여객선 안에서 구조요청을 하는 내용으로 SNS 등 인터넷에서 나돌고 있는 6건의 문자 메시지와 화면 캡처 등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전국 사이버수사요원에게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실종자를 모욕하거나 수색 활동에 차질을 주는 글을 발견하는 즉시 내사에 착수하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하면 ‘무관용 원칙’에 입각해 엄중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터넷에는 “희생자를 부검한 결과 사망한 지 몇 분이 안 된다”라고 말하는 대화 장면이 담긴 동영상도 유포되고 있으나 경찰은 “해경에 확인한 결과 사망자에 대한 부검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위터에는 “현장에 용역 깡패가 들이닥쳐 항의하는 희생자 가족들을 폭행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난 뒤 삭제되기도 했다.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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