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 나흘째인 19일 학부모대책본부와 실종자 가족 등에 따르면 자식의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는 부모들의 간절한 심리를 역으로 이용해 ‘배에서 꺼내주겠다’며 접근해 돈을 요구하는 브로커가 돌아다니고 있다.
이 브로커는 자신이 민간잠수업체 관계자라며 “1억원을 주면 아이를 배에서 꺼내주겠다”고 현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황당한 제안을 받은 실종자 가족들은 이 상황을 경기교육청과 안전행정부·해양수산부·단원고 관계자 등으로 구성 된 ‘가족지원 상황실’에 통보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구조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부모에게 ‘배에서 꺼내줄 수 있다’고 현혹하는 사례가 몇 건 적발됐다”며 “아무리 경황이 없다고 하더라도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