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르치지 못해서…” 정몽준, 막내 아들 파문 국회서 또 사과

“제가 가르치지 못해서…” 정몽준, 막내 아들 파문 국회서 또 사과

기사승인 2014-04-21 12:08:01

[쿠키 정치]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막내 아들의 발언 파문에 대해 국회에서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정 후보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제 막내 아들의 철없는 행동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 후보는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잎으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질의 응답에서 ‘이후 추가 사죄 계획이 또 있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가족, 실종자 가족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의 아들 예선(19) 씨는 이날 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나라 국민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을 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한다”면서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요구)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예선 씨는 자신의 글이 논란에 휘말리자 페이스북에서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미 인터넷에서는 캡처 화면이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정 후보는 SNS를 통해 일단 사과한 뒤 바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련하는 등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 의원의 2남2녀 중 막내인 예선 씨는 2개월 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입 재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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