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연예계 멈추고 스타들은 애통하다”… SNS에 털어놓은 속마음

[진도 여객선 침몰] “연예계 멈추고 스타들은 애통하다”… SNS에 털어놓은 속마음

기사승인 2014-04-21 17:11:01

[쿠키 연예]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나라가 침통하다. 연예계도 멈춰버렸다. 예능·드라마 결방과 각종 관련 행사 취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예인들은 SNS로 향했다. 피해자들에 대한 애도와 사고 관련 자신의 소신을 쏟아냈고, 발언들은 어느 때보다 이목을 모으고 있다.

◇그칠 줄 모르는 애도 물결=300여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대형 참사에 스타들도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개그맨 김기리(29)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렇게 편하게 있는 자체가 미안하고 또 미안하네요. 모든 이들의 마음이 모여 그 따뜻함이 이 시간에도 추위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달되길 기도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배우 심은경(20)도 17일 “우리 어린 친구들이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요.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해줄 수 있는 건 기도뿐이라서 미안합니다”라고 남겼다.

그룹 투에이엠(2AM) 멤버 조권(25)은 18일 “대한민국이 물에 잠겨버린 것 같다. 오늘이 수학여행 3일째인데. 우리 아이들 짐 싸서 집에 가야하는 날인데….”라는 내용의 트윗을 남겨 보는 이들을 함께 눈물짓게 했다. 가수 리지(22), 배우 송승헌(38), 이종혁(40), 클라라(28)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이 많은 스타들도 애도에 동참했다.

◇용기 있는 소신 발언도=사고 후 속절없이 시간만 흐르고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자 상황을 꼬집는 성토들이 잇따랐다. 가수 이정(33)은 19일 트위터에 “썩은 물과 고름 같은 놈들…. 무능력하고 고지식한 돈만 명예만 밝히는 멍청이들 알아서 내려가라”며 정부를 겨냥했다. 다소 격한 표현의 발언이 이후 논란이 일자 이정은 “구조작업 중인 분들을 비난한 건 아니다. 오해는 말아 달라”고 해명했다. 배우 서준영(27)도 21일 “이 와중에도 선거운동 하시는 분들이 있다. 내가 다 창피하다”며 일부 국회의원을 비난했다.

그룹 투피엠(2PM) 멤버 황찬성(24)과 옥택연(26)은 유족들에게 접근해 돈을 요구한 악성 브로커들과 피해자 관련 루머·악성 댓글을 유포한 자들에 일침을 가했다. 황찬성은 20일 “지금 우리 사회는 병들어 있다는 생각”이라며 “사고만으로 힘든데 그 후 일어난 악질적인 행위들이 더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옥택연도 “지금 거짓과 루머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인간도 아니다”라는 의견을 보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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