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즈의 산증인, 류복성의 음악과 가족

한국 재즈의 산증인, 류복성의 음악과 가족

기사승인 2014-04-23 00:02:01

[쿠키 문화] 국내 재즈 타악계의 거장 류복성(74)씨가 음악과 가족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았다. 22일 밤 방송된 EBS ‘대한민국 화해프로젝트 용서’ 편에 ‘애증의 아버지, 류복성과 그의 딸’ 편에 출연했다.

류씨는 아홉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했다. 이후 “엿장수에서 담배장수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고 그는 말했다. 재즈에 대한 열정 하나로 난관을 극복하며 자수성가했다.

음악에선 일가를 이뤘지만, 가정은 행복하지 않았다. 류씨는 부부싸움 끝에 결국 이혼했으나, 이혼한 부부가 함께 사는 불안정한 동거가 10년 가까이 지속됐다고 했다. 당시 사춘기를 보내던 류씨의 딸 상민은 “저는 부모 있는 고아였어요”라고 말했다. 부녀는 애증을 극복하기 위해 필리핀으로 화해여행을 떠났다.

류씨는 재즈계에서 드럼과 퍼커션 주자로 유명하며 한국에선 불모지에 가까운 라틴 재즈를 개척해 왔다. 1970~80년대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의 타이틀 음악을 봉고로 연주한 바 있다.

사진=국민일보DB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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