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시장경쟁력 없는 연구 ‘NO’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시장경쟁력 없는 연구 ‘NO’

기사승인 2014-04-24 13:00:01
과제 탈락 사유 ‘시장경쟁력·데이터·개발전략 부족’ 많아

[쿠키 건강]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단장 이동호, 이하 사업단)은 지난 3년 간의 평가 내용을 바탕으로 과제 선정 당락에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사업단에 접수된 총 165건의 과제 중 협약 과제는 44건으로 신규 타깃 및 작용기전 보유, 미충족 의학적 수요 존재, 명확한 개발 전략 등 글로벌신약개발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요인들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21개 과제의 탈락 요인은 시장경쟁력 부족, 데이터 부족, 개발전략 부족, 사업 목표와의 부적합성, 특허 및 권리관계 부적절, 기 수행과제와의 중복성, 기타 순이었다. 특히 시장경쟁력 및 데이터, 개발전략 부분은 전체의 65%에 달해 당락을 결정짓는 주 요인으로 지목됐다.

탈락 과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시장경쟁력 부족’(29%)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미충족 의학적 수요 불충분, 경쟁약물 대비 차별성 부족 등 글로벌 마켓에서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것으로 글로벌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단의 목표와도 직결된 것이다.

이어 글로벌 신약으로의 성공가능성을 입증하는 최소한의 내용인 ‘데이터 제시 부족’(23%), 구의 목표 달성을 위한 추진체계 및 개발 전략이 불분명하거나 타당성이 부족한 ‘개발전략 미흡’(13%)도 주요 탈락 요인이었다.

연도별로는 1차년도 접수에서는 사업 목표와의 부적합성이 3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시장경쟁력 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차년도와 3차년도에는 각각 시장경쟁력 부족과 데이터 제시 부족 및 개발전략 부족이 주요 요인으로 고루 분포됐다.

또 산업계에서는 시장경쟁력 부족(27%)과 데이터 제시 부족(20%)에 이어 특허 및 권리 관계 부적절(14%)이 주요 요인이었고, 학계에서는 시장경쟁력 부족(28%), 데이터 제시 부족(25%), 개발 전략 부족(20%)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계에서는 시장경쟁력, 데이터 제시, 기 수행과제와의 중복성 부분에서 각각 39%, 27%, 17%로 탈락을 결정짓는 요소가 됐다.

이동호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은 “지난 3년간 과제를 평가하면서 탈락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연구로 성숙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해 왔다”며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향후 사업단은 실제 연구 현장에 도움이 될 내용을 중심으로 국내 연구기관 및 연구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우수 과제들이 사장되거나 연구가 지체되지 않도록 격월(짝수달 4째주)마다 과제를 접수하고 있으며, 접수된 모든 지원 과제는 각 평가단계(사전검토→발표평가→현장실사 →투자심의→협약협의)에서 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피드백을 받는다. 타 사업단과 구별되는 이 시스템은 과제지원자들이 평가과정에서 제안되는 전문가 피드백을 반영해
재지원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는데 전체 165건 중 31건이 재지원 과제였으며, 이중 14건이 협약됐다.

한편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orea Drug Development Fund. KDDF)은 범부처 전주기 국가 R&D사업으로 2020년까지 총 9년간 1조600억원(정부 5300억원, 민간 5300억원)이 투자되는 글로벌 신약개발 프로젝트다. 글로벌 신약 10개 이상 개발 및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약 연구개발 투자전략 플랫폼의 선진화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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