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김한길의 묵직한 사과 “대통령부터 야당까지 사죄해야”

[세월호 침몰 참사] 김한길의 묵직한 사과 “대통령부터 야당까지 사죄해야”

기사승인 2014-04-25 13:34:01

[쿠키 정치]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5일 묵직한 사과를 했다.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및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 연석회의에서 김 대표는 노란 리본을 왼쪽 가슴에 매달고 “세월호에서 숨져간 이들에게, 아직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들에게, 그 가족들에게, 그리고 모든 국민들에게, 대통령부터 야당까지 국정에 책임이 있는 우리 모두는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바다에 반쯤 누운 세월호가 서서히 잠겨가던 2시간 동안이나 그저 속수무책으로 시간을 보내고 만 우리는 모두가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이 나라가 내 자식을 버렸기 때문에 나도 버리겠다고 절규하는 어머니들에게 국정에 책임있는 사람들 모두 용서를 빌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열흘째이지만 아직도 우왕좌왕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도 여전하다”라며 “국민에게 부끄럽고 죄송한 모습들”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책임론에서 빗겨나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지 않았다. 대신 “대통령부터 정부를 감시해야 하는 국회의원까지 무엇보다 먼저 국민께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저는 새정치연합을 대표해서 거듭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제라도 우리 모두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구조와 상황 수습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씀드린다”라며 “이제라도 자식을 잃은 부모의 절절한 심정으로 여야와 정부의 총력을 모아 안전한 나라, 사람 귀한 줄 아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한민국을 개조하자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정건희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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