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의 1분기 매출은 4조25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32%와 16.75% 감소한 3312억원, 2879억원으로 관측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하지만 순이익은 687억으로 7.46%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KT는 매출액도 6조1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49.87% 감소한 1841억원, 순이익은 54.25% 줄어든 972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사상 첫 영업적자를 낸 KT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실적 악화는 지나친 보조금 경쟁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1분기 이통3사의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2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SK텔레콤의 경우 통신장애 피해보상금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증권업계는 보상금 규모를 적게는 300억원, 많게는 1200억원대까지 보고 있다. KT는 대규모 특별명예퇴직으로 일시적인 지출이 생겨 2분기 실적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KT가 이통3사 중 마지막으로 27일부터 단독 영업을 시작하면서 시장점유율 30%선 회복에 총력을 기울인다. KT는 지난주 휴대전화 가입자가 낸 요금이 일정액을 넘어서면 남은 단말기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스펀지 플랜’ 등을 발표했다. 27일부터 두번째 영업정지를 맞는 LG유플러스는 아시아 8개국을 대상으로 무제한 데이터 및 음성, 문자를 할인제공하는 스마트 로밍요금제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다음달 19일까지 영업이 정지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