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등 국가 지도자급이 보낸 조화가 경기도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 밖으로 쫓겨났다. 정부 공식 분향소에 조차 남지 못하는 조화는 무능 정부에 대한 유가족들의 분노를 상징한다. 박 대통령의 공식 조문에도 유족의 슬픔은 가실 줄 모른다.
뉴시스는 29일 오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유족들의 항의로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강창희 국회의장, 정홍원 국무총리 등이 보낸 조화가 분향소 밖으로 치워졌다고 보도했다.
노컷뉴스도 박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과 서남수 교육부장관의 조화가 밖으로 내보내졌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55분쯤 일반인 조문 시작 약 1시간 여를 앞두고 미리 방문해 분향 헌화 묵념을 했다. 29일은 정부 공식 분향소 공식 개막 첫날이었다. 이때 유족들은 박 대통령에게 요구 사항과 항의를 쏟아내며 10여분간 박 대통령과 대화했다.
사진=청와대 사진기자단, 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