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먼 훗날 대한민국은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을 안전 사회, 인간 존엄 사회로 만들어나갈 분기점이라고 했다. 이어 새누리당을 향해 세월호 참사 관련 5월 임시국회와 6월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 대표는 7일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및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 연석회의에서 “먼 훗날 대한민국은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며 “반드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껏 우리는 앞만 보고 달리며 성과와 효율만 따졌다”라며 “인간의 생명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번 참사는 모두가 나서서 풀어야 할 장기적 집단 과제를 줬다”라며 “선장 선원 종교집단의 잘못을 따진다거나, 해경과 정부 부처의 책임을 묻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라고 했다. 오히려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국가를 만드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며 “이제는 사고 수습과 동시에 희생자 유족들 요구대로 진상조사를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철저한 규명, 사고 원인 파헤치기, 실패의 원인 공유하기 등을 언급했다.
안 의원은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5월에도 국회를 열어 세월호 참사 관련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라며 “관련 상임위원회를 모두 열어 문제점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6월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갑시다”라며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특위를 열어 모든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뜻을 모아 준다면 비극을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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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