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아픔 씻은 구자철 이근호 곽태휘

4년 전 아픔 씻은 구자철 이근호 곽태휘

기사승인 2014-05-08 17:06:00
[쿠키 스포츠] 4년 전 남아공월드컵 대표팀 탈락의 아픔을 딛고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쥔 선수들이 있다. 구자철(25·마인츠), 이근호(29·상주 상무)와 곽태휘(33·알 힐랄)가 그들이다.

홍명보 한국축구 대표팀 감독은 8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할 23명의 대표팀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세 선수는 이번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4년 전 아픔을 깨끗이 씻었다.

남아공월드컵 당시 구자철은 대회 직전 최종 훈련까지 참여했다. 하지만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시 신예로서 경험이 부족했던 탓이었다. 하지만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한 이후 기량이 급성장했다. 구자철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원톱 스트라이커 박주영, 이근호, 김신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전천후 공격수’ 이근호는 4년 전 ‘허정무호’의 황태자였다. 하지만 안정환, 이동국 등 쟁쟁한 선수들에 밀려 남아공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생애 첫 월드컵 출전 기회를 잃은 이근호는 와신상담해 K리그에서 펄펄 날았다. 지난 2012년엔 울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에 올랐고, 그해 AFC 올해의 선수상도 차지했다. 홍 감독도 ‘킬러 본능’을 가진 이근호를 외면할 수 없었다.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는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2010년 5월 벨라루스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상대 선수와 공중볼을 다투다 왼쪽 무릎을 크게 다쳐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대표팀의 유일한 30대 수비수인 곽태휘는 이번에 중앙 수비수 백업 요원으로 지목을 받았다. 곽태휘는 경험이 풍부해 브라질월드컵에서 후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 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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