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안하세요?” 무인기 의혹 정청래 ‘장관해임’ 트윗에 비판

“사과 안하세요?” 무인기 의혹 정청래 ‘장관해임’ 트윗에 비판

기사승인 2014-05-08 16:19:00

[쿠키 사회] 추락한 무인기가 북한 소행이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던 정청래(49)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무인기가 모두 북한에서 발진됐다는 국방부 조사 결과에 발끈하고 나섰다. 인터넷에서는 그러나 “자신의 잘못된 발언부터 해명하고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정 의원은 8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짧게 한마디 하겠다. 무인도 3대 모두 북한서 발진. 그렇다면 국방부 장관 파면해임 하라”고 적었다.

국방부는 이날 경기 파주와 백령도, 강원 삼척 등에서 발견된 무인기 3대의 비행 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모두 북한에서 발진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의 트위터 발언은 북한에서 무인기가 넘어오는데도 이를 포착하지 못한 국방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달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무인기가 북한에서 날아온 것이 아닐 가능성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무인기에서 발견된 서체가 북한이 쓰는 광명납작체가 아닌 아래아한글인데다 북한이 사용하는 연호가 없다는 점을 거론했다. 또 북한 무인기라면 왕복 270㎞를 날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5㎏의 가솔린을 탑재해야 하지만 무인기는 고작 12㎏에 불과해 5㎏ 배터리를 장착하면 뜰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의 발언에 김진태(50) 새누리당 의원은 “미치도록 친북을 하고 싶어 하고 미치도록 대한민국을 싫어하는 정청래”라며 “너의 조국으로 가라”고 힐난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백군기 의원 등도 정 의원의 발언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체로 정 의원에게 부정적이다. 한 네티즌은 “의혹을 제기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으면 해명이나 사과가 우선인데, 이번엔 국방부 장관 물러나라니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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