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지사 후보로 4선의 이낙연(62) 의원이 확정됐다. 새정치연합은 11일 경선을 통해 경기도지사 후보도 선출했다. 이에 따라 17개 광역시도지사 가운데 전북도지사 후보 선출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 의원은 여론조사 50%와 공론조사 선거인단 투표 50%가 반영된 후보 경선에서 47.6%를 얻어 44.2%에 그친 같은 당 주승용 의원을 이기고 후보로 선출됐다. 안철수 공동대표 측 인사인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8.2%를 얻었다.

이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43.5%를 얻어 44.3%를 획득한 주 의원에게 0.8%포인트 차로 뒤졌다. 그러나 10일 전남 장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공론조사 선거인단 투표에서 51.7%를 얻어 44.0%에 그친 주 의원을 7.7% 포인트 앞서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공론조사 선거인단 991명 중 410명이 투표했다.

전남은 새정치연합의 텃밭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6·4지방선거에서 이 의원의 전남도지사 당선이 유력하다. 그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전남을 더욱 활기차고 매력적인 고장으로 만들 것을 약속한다”며 “여러분과 기탄없이 소통하고 고견을 들어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이 선거인단 투표 하루 전인 9일 이 의원 측근 2명에 대해 당비대납 의혹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유권자 표심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경선에 영향을 주려는 불순한 의도가 검찰수사에 작용했다”며 “이번 일이 음모에서 시작돼 공작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 의원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동아일보 기자를 하다 16대 국회에 입문한 뒤 내리 4선을 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전북도지사 후보는 13일 김제에서 선거인단 공론조사 100%로 선출한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새정치연합 유성엽 의원, 송하진 전 전주시장 등 3명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