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인피니트헬스케어 등 영업이익 감소

삼성메디슨·인피니트헬스케어 등 영업이익 감소

기사승인 2014-05-12 15:47:02
아이센스·바이오스페이스·오스템·바텍 등은 해외시장 확대로 성장세

[쿠키 건강] 의료기기, 의료정보 등 헬스케어 연관 주요 상장기업들의 2013년은 어떤 해로 기억될까?

삼성메디슨은 늘어난 비용과 소송건으로 악재로 마감했다. 인피니트헬스케어, 유비케어, 비트컴퓨터 등 의료정보 회사들도 매출은 늘었지만,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늘지 않았다. 반면, 혈당측정기 아이센스, 체성분분석기 바이오스페이스, 치과 임플란트 오스템 임플란트 등은 안정적인 내수와 해외 시장 확대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주요 기업의 실적과 올해 전망을 살펴봤다.

◇삼성메디슨, 잇딴 악재로 2013년에도 영업이익 감소

삼성메디슨의 2013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172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01억원 가량 줄었다. 회사 측측은 14% 증가한 매출원가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주요 판매관리비로는 급여가 전기대비 46억원, 무형자산상각비가 30억원 증가했다. 올해는 프리미엄 제품라인을 확대하고, 수출 확대에 안간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한 삼성전자에서 공식적인 지원을 받게 되면서 성장세에 보탬이 될지 관건이다.

삼성메디슨은 연이어 소송이 맞물려 있다. 전임 이민화 대표이사를 피고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은 부도 당시 메디캐피탈에 대한 부당자금 지원에 따른 손해의 배상을 청구하는 것이다. 1심 패소 후 항소를 통해 2심에서 일부 승소를 했고,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또한 인수 과정에서 대치동 회사건물의 매매계약불이행 대금에 대한 손해배상을 제기, 2심에서 일부승소를 했으나 지난해 대법원에서 일부파기환송돼 서울고등법원에 계류 중이다. 소송가액은 70억원에 달한다.

◇인피니트헬스케어, 도시바 매각 자금으로 이익

인피니트헬스케어는 병원의 경영수지 악화에 따른 투자 감소와 배정예산 삭감 등 각종 프로젝트가 종료되는 일이 많았다. 2013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약 15% 감소했다. 대신 고정비 감소 등의 자구책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5억원 증가한 27억원을 달성,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도시바메디칼시스템즈코리아 지분 매각 완료로 현금성자산이 유입된 것도 한몫했다. 매각 금액은 900만 달러로, 처분이익 82억6470만원이 당기순이익으로 인식됐다. 차입금 및 기타채무등을 상환해 금융비용이 감소했으며, 이익 증대에 기여했다.



또한 대표이사 교체 이후 영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테크하임 지분의 일부 흡수로 PACS 시장의 절대강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유비케어, 의원급 EMR 44.9%…파생상품 개발

유비케어는 전년대비 매출 3.9% 성장한 37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3억6289만원에 불과해 43억원에 이르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EMR 솔루션, 의약품 및 의료소모품 유통은 주 고객이 거의 의원, 약국인 만큼 특별히 경기를 타진 않지만, 일부 장비 도입을 미루는 경향 탓이라고 분석했다.

대신 의원용 EMR 솔루션은 전체 의원 중 시장점유율은 44.9%로 뚜렷한 경쟁사가 없는 것이 여전한 호재라고 밝혔다. 전체 의원시장의 증가율은 둔화돼 있음에도 불구, 의사랑의 신규가입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EMR과 연동되는 다양한 부가아이템의 경쟁력 확보로 인해 꾸준하게 신규시장을 발굴 중이다. 의료기기 유통, 의원에서 사용하는 소모품 전자상거래 주문 등 다양한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적자를 기록하면서 금융권 설정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격하됐다.

◇비트컴퓨터, 건강관리서비스 등 시장 확대 기대

비트컴퓨터도 매출은 7.8% 성장했으나 영업이익 13억2613만원, 당기순이익은 적자 4억5596만원으로 좋지 않은 결산 수치를 보였다. 연구개발과 자금 투자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꾸준한 연구개발로 인한 제품화 추진이 기대요소라고 밝혔다. 노인 및 만성 질환자를 포함한 개인을 중심으로한 건강관리서비스 ‘드림케어(Dreamcare)’, 병원을 중심으로 한 원격진료시스템 ‘드림케어플러스’, 손목시계형 응급 모니터링 시스템 ‘드림케어 M’,
IPTV 기반 유헬스 건강관리 서비스 ‘드림케어TV’ 등이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수면관리센서도 내놨다.

또한 환자 회진프로그램을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탭으로 개발해 의료진에 보급하고 있으며, 종이처방전 대신 모바일처방전을 개발해 시범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드림케어플러스사업은 산재의료관리원 산하기관, 신안군 등 도서 산간지역,교도소와 의료기관, 국군의무사령부 수도통합병원과 최전방 OP 등 군부대, 독도경비대 등 전국 114개 기관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원격진료 시범사업이 무리없이 추진되고, 법안이 통과되면 사업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너스 성장한 인포피아, 바이오센서로 재도약

인포피아는 전년대비 10.0% 하락한 수치로 마감했다.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에서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기업의 인수자금 확보와 연구개발 투자 등이 원인으로, 올해는 바이오센서, 해외 수출 사업 등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우선 현재 간세포의 손상 정도를 알려주는 휴대용 간질환진단기기 및 바이오센서를 개발 중이다. GOT(AST), GPT(ALT)등의 수치를 측정해 지방간, 간경변, 간염 등을 조기에 예방하는 것으로,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도 상용화되지 않은 제품이다.

또한 심장질환과 암, 갑상선질환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면역진단기기, 바이오센서를 개발했으며, 식약처와 유럽 CE승인에 이어 지난해 6월 삼성의료원에서 임상을 완료했다. 9가지 질병 표시인자를 하나의 진단기기로 측정해 조기 진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분자진단시약을 개발, 판매하는 이노메디텍의 분자진단사업부를 인수해 분자진단 기기와 시약 라인업을 갖췄다. 또 제넥셀메디칼로부터 중국생산법인을 인수, 전자혈압계 개발 및 생산라인도 확보했다. 병원수출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500병상, 예멘 400병상의 병원수출 관련 예비계약을 체결했으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우량기업으로 성장한 아이센스, 매출 24.5% 성장

혈당측정기와 혈당스트립을 주된 제품으로 제조, 판매하는 아이센스는 매출액 829억원, 영업이익은 18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24.5% 증가, 영업이익은 133.8% 증가한 수치다. 덕분에 금융권에서도 우량기업으로 승인받았다.

회사 측은 거래처들의 성장에 의한 부분이며, 2012년 완공된 송도공장의 생산 안정화와 원주공장의 생산량 증가도 요인으로 꼽았다.

혈당측정기의 세계시장은 4대 메이저 기업인 스위스의 로슈, 미국의 존슨앤드존슨메디칼, 독일의 바이엘헬스케어, 미국의 애보트 등이 약 89%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고, 나머지를 20여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대신 낮은 품질과 낮은 가격의 제품을 제공하는 중국, 대만의 중소기업들과 달리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우수한 품질이 차별화 요소라고 자신했다.

특히, ‘CareSens N’은 기존의 0.5μl 시료 5초의 혈당스트립에 특허로 출원한 ‘No-Coding’ 기술을 적용시켜 실수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CareSens LINK’는 블루투스를 이용한 무선통신이 가능한 제품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 당뇨관리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갖춰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CareSens PRO는 산소 농도에 영향을 받지 않아 정맥혈로도 혈당 측정이 가능한 제품으로, 올해 생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바이오스페이스, 해외, 가정용까지 판매망 확보

체성분분석기를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스페이스의 2013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2% 증가한 272억원이다. 다변화된 수요처 확대로 내수가 17.7% 증가했으며, 꾸준한 시장 확대로 해외 시장 역시 전년 대비 약 16.8% 성장했다.

원활한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직판, 국내외 대리점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미국, 일본과 중국현지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현재 체성분분석기가 설치된 장소는 대형병원, 한의원, 스포츠클럽, 비만클리닉, 학교 등 국내 약 2만여곳 이상과 일본, 미국, 대만, 중국, EU, 브라질, 멕시코, 그리이스 등 해외 6000여곳 이상이다.

국내
체성분분석기 시장은 크게 전문가용, 보급용 및 가정용 시장으로 구분된다. 전문가용, 보급용 시장은
2000년대 초반 10여개의 업체들이 참여했으나 현재는 바이오스페이스 주도로 자원메디칼 등 5~6개 업체가 있다. 시장 규모는 약 2~3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정용은 일본 TANITA사가 먼저 진출해 시장개척을 했지만, 아직 시장 형성은 미흡하다. 대신 국민소득 향상과 비만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라 수년 내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브랜드 인지도, 제품 차별화 나선 오스템 임플란트

국내 영업에서는 치과 임플란트 경쟁이 심화됐지만, 오스템 임플란트의 매출액은 2012년 2014억원에서 2013년 2165억원으로 7.7%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선도업체로서의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유지했고, 신규 거래처를 창출하기 위해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후발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제품 차별화 및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치과의사, 일반인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 것이 주효했다. 또한 해외법인을 2개 추가 설립해 21개 해외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미국 등에서 큰 폭의 매출 신장과 함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춰나갔으며, 현지법인이 진출하지 않은 국가에는 딜러망을 확보해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바텍, 프리미엄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CT 등을 제조, 판매하는 바텍은 국내 시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013년 바텍 전 계열사의 매출액은 환율의 영향 등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한 171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3.4% 증가한 153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66.6% 증가한141억원을 달성했다.

고속 스캔으로 선량을 줄인 ‘PaX-i3D Green’을 본격적으로 출시한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과 함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소개했다. 원가 절감에 성공한 이 제품은 치과 부문 매출액의 80%를 차지했다.

특히, 2012년 독일 Duerr Dental과 2018년까지 14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한데 이어 2014년 중국 캉다와의 2년간 270억, 화광 및 사원과의 50억 유통 계약 등을 체결했다. 올해 역시 글로벌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인체용 디지털 엑스레이 센서 사업도 2011년 4월 물적분할을 통해 레이언스를 설립해 2013년 670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일부 제품은 GE헬스케어에 인수되는 등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임솔 기자 slim@monews.co.kr
송병기 기자
slim@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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