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김기덕 감독 “훼손한 오민주를 각자 가지고 있을 것”… 무슨 의미?

‘일대일’ 김기덕 감독 “훼손한 오민주를 각자 가지고 있을 것”… 무슨 의미?

기사승인 2014-05-12 17:41:00

[쿠키 문화] 김기덕 감독이 영화 ‘일대일’의 의미를 밝혔다.

서울 CGV 왕십리에서 12일 오전 열린 영화 ‘일대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김 감독은 “일대일은 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에게 하는 고백이자 자백”이라며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꿈꿨던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영화에 내포된 의미를 묻는 질문에 그는 “영화 도입부 살해당하는 여고생의 이름이 ‘오민주’”라며 “우리가 상실하고 훼손한 오민주가 각자 있을 거라고 본다. 여고생의 죽음을 상징적 상실과 훼손으로 받아들인다면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의 소재인 ‘여고생 살인 사건’은 실제 모델이 된 사건이 있었다”면서 “영화에서 충분히 설명이 됐다고 생각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겠다”고 덧붙였다.

일대일은 여고생 오민주가 살해된 후 7명으로 구성된 테러단 ‘그림자’가 7명의 살해 용의자를 응징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같은 설정에 대해 김 감독은 “중점을 뒀던 건 우리가 살면서 억압받은 것들을 끌어 와서 서민들에게 권력을 복장을 입혀보고 싶었다”며 “권력을 납치해서 역질문을 던지는 아이러니를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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