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는 종합복지관에 홍역 진료소를 설치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고열 등 의심 증상이 생길 경우 진료를 받도록 학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국민대에서 처음 홍역 환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8일이다. 국민대 관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모두 자택에서 격리돼 있다”며 “현재까지 확진 환자들 사이의 관련성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확진 환자는 의심환자 49명의 검사 결과가 나오는 2~3일 뒤에나 알 수 있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학교 측에서 추가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국민대 인근에는 고려대 보건과학대학과 서경대, 성신여대 등 대학가가 밀집해 있어 학생들을 중심으로 홍역이 유행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홍역은 주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10∼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기침, 콧물, 발진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착각하기 쉽지만 전염성이 강해 접촉할 경우 90%가 감염된다. 2006년부터 2011년 사이 홍역 환자는 매년 적게는 2명 많게는 194명 정도 발생해왔다. 올해 들어 동남아 여행객을 통한 감염이 이어져 홍역 확진 국내 환자는 현재 162명으로 집계돼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수민 문수정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