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20일부터 모두 영업… "이제부터 총력전이다""

"이통3사 20일부터 모두 영업… "이제부터 총력전이다""

기사승인 2014-05-13 01:37:00
[쿠키 IT] 다음주 이동통신3사의 영업정지가 모두 해제되면서 잠잠했던 시장이 다시 달아오를 전망이다. 그간 돌아가면서 한 사업자씩 가입자를 유치하는 바람에 시장은 서로 가입자를 뺏고 빼앗기면서 국지적인 비방전을 이어가는 모양새였다. 이통 3사는 영업정지 기간 중 빼앗긴 가입자를 찾아오기 위해 스마트폰 신제품과 새 요금제 등을 내세우며 벌써부터 마케팅에 불을 지피고 있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20일부터 가입자 유치에 다시 나선다. SK텔레콤은 단독영업 기간 동안 3사 중 가장 적은 14만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 50% 유지가 위태롭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LG전자, 팬택 등 제조사들과 출시 예정인 주력 단말기의 출고가를 인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영업재개에 맞춰 신규 요금제 출시도 검토 중이다.

19일부터 영업을 재개하는 LG유플러스는 단독영업 기간 중 18만명의 신규 고객을 끌어왔으나 최근 KT에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장기 고객이 롱텀에볼루션(LTE)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면 추가 요금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대박기변’ 프로모션 등을 실시하며 가입자 지키기에 돌입한다.

하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는 또 한 번의 고비가 남아있어 판세가 어떻게 흘러갈지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방송통신위원회의가 이달 안에 두 사업자의 추가 영업정지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지난 3월 불법 보조금 경쟁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기존 45일 영업정지에 더해 LG유플러스는 14일, SK텔레콤은 7일의 추가 영업정지 처분 방침을 밝혔다.

지난달 27일부터 단독영업을 시작한 KT는 지난 9일까지 15만3000여명의 번호이동 고객을 유치했다. 일평균 1만1000여명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단독 영업할 당시의 일평균 7000~8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타사들은 KT가 불법 보조금을 뿌렸다고 의심하고 있다. KT는 12일 서울 광화문사옥에서 이를 해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커스터머부문장 임헌문 부사장은 “실적이 잘나오니 불법 보조금으로 몰아가려 하는데 적어도 경쟁사보다 보조금을 많이 쓰지 않았다”면서 “그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 굶주려 있었고 연휴 기간 길거리로 나가 ‘헝그리 정신’으로 뛰었다”고 했다. KT는 서대전 지역에서 행인에게 빵과 우유를 나눠주며 ‘눈물 젖은 빵’으로 호소한 사례까지 소개했다.

제조사들이 잇따라 전략 스마트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3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팬택은 지난 주 공개한 ‘베가 아이언2’ 판매를 이날 시작했다. 출고가는 78만3200원으로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5’보다 8만원 가량 싸다. LG전자는 이달 중 ‘G2’의 후속작인 ‘G3’를, 다음 달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5’의 프리미엄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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