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은 지난해 13언더파 267타를 쳐 2위 키건 브래들리(미국)를 2타 차로 제쳤다. 최경주(44·SK텔레콤), 양용은(42·KB금융그룹)에 이어 한국 국적 선수로는 세 번째로 PGA 투어 우승자가 됐다.
15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TPC 포시즌스 리조트(파70·7166야드)에서 펼쳐지는 올해 대회에 배상문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올해 성적만 놓고 보면 배상문의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2013-2014시즌 들어 PGA 투어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10위 이내에 든 적이 없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은 2월 노던트러스트오픈 공동 12위다.
12일 끝난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3, 4라운드의 부진으로 68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1라운드 단독 3위, 2라운드 공동 9위로 잘 나갔던 만큼 샷감을 되살리면 이번 대회와의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도 있다.
투어 강자들이 대거 불참하는 것도 호재다. 허리 수술 후 회복 중인 세계 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불참하는 가운데 2∼4위인 애덤 스콧(호주),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버바 왓슨(미국)도 숨고르기에 나섰다. 이번 대회가 끝나고 나면 우즈의 랭킹 포인트가 대거 빠지면서 스콧이 1위 자리로 올라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회에 한국 선수는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 이동환(27·CJ오쇼핑)이 출전하고 한국계 선수로는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4)와 재미교포 제임스 한(32), 존 허(24), 리처드 리(27)가 나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