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경찰서는 “12일 오후 2시쯤 강북구 우이천 인근의 한 하수구에서 경기 포천경찰서 보안계장 김모(56) 경위가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발견 당시 김 경위는 등산복을 입고 있었다. 시신은 백골 상태였으나 신분증이 함께 있었다. 또 실종 당일 인출한 것으로 보이는 현금 120만원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식을 의뢰해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위는 지난해 11월 12일부터 12월 9일까지 “몸이 좋지 않다”며 병가를 냈다. 하지만 병가 8일 만에 휴대전화를 두고 외출한 뒤 소식이 끊겼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일대를 수색했지만 김 경위를 찾지 못했다. 미혼인 김 경위는 평소 우울증과 공황장애 증상을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인의 시신에 목을 맨 흔적이 있는 점 등을 바탕으로 김 경위가 인근 야산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진 뒤 흐르는 물에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