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청에서 새로운 미래를” vs 정진석 “충청 중심시대”

안희정 “충청에서 새로운 미래를” vs 정진석 “충청 중심시대”

기사승인 2014-05-15 21:15:00
[쿠키 정치]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후보는 15일 “이번 선거를 통해 도민들께서 제36대 충남도지사 안희정이 도정 4년을 잘 이끌어왔는지, 한 번 더 신뢰를 보낼만한지, 대한민국의 미래 재목으로 쓸 만한 정치인인지 평가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충청에서부터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보겠다”고 재선 각오를 다졌다.

안 후보는 지난 4년간 136개 사업을 공약했고, 지난해 말까지 131개 사업이 완료됐거나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외평가에서 3년 연속으로 공약이행 최우수등급을 받았다”며 “도민들로부터 약속을 지킨다는 신뢰를 얻은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도청사 이전 완료 비롯해 3농 혁신·행정혁신·자치분권혁신의 3대 혁신과제 등에서 성과를 올렸다.

재선 공약으로는 우선 국제물류거점지대 도약을 위한 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당진항 일반부두 건설·대산항 다기능 무역항 개발 등의 국가 항만정책 반영, 제2서해안 고속도로·당진~천안 고속도로 등 조기구축을 위한 예산 확보, 서해선(홍성~화성시 송산) 및 장항선 복선전철 조기건설 관철이다.

저출산·고령화시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영유아 보육시설 확대·환경개선, 고령화 친화기업 육성·시니어클럽 확대설치 등을 내걸었다. 전문적·통합적 재난 안전관리시스템구축, 도내 수도권전철 10개 역사 스크린도어 설치, 응급의료 대응체계 확충 등 안전체계를 적극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는 ‘충청 중심시대’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첫 번째 핵심 공약으로 ‘잘 사는 충남, 편안한 충남, 안전한 충남’을 내세웠다. 서해항만경제권 개발, 내포 신도시 정상화 등을 추진해 충남의 경제 지도를 다시 그리겠다는 구상이다. 의료시설이 포함된 거점형 종합복지센터를 세우고 읍·면 단위에는 기초복지센터를 마련해 종합적인 복지망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담았다. ‘재난 제로(0) 안전센터’를 신설해 정기적으로 재난 대비 훈련과 예방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정 후보는 ‘돈 되는 농업, 잘 사는 농민, 살기 좋은 농촌’을 두 번째 공약으로 제시했다. 농자재 지원으로 영농비용을 줄여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이 늘어나도록 하고, 농민들에게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갈 수 있게 유통 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부족한 농업용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동시에 귀농, 귀촌을 적극 지원해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 고용 할당제로 일자리를 늘리고 ‘청렴 충남 대책반’을 만들어 청렴도 꼴등 지자체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정 후보는 “충청이 나서서 영·호남의 지역 패권주의에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세종시 연동면 합강공원에서 새누리당 충청권 시·도지사 후보들과 ‘충청권 상생협력을 위한 신 충청선언 협약식’을 갖고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권지혜 기자 eom@kmib.co.kr
엄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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