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끝장을 보자” 이재명 성남시장, 변희재 고소

“이제 끝장을 보자” 이재명 성남시장, 변희재 고소

기사승인 2014-05-16 11:30:01

[쿠키 사회] 현 성남시장인 6·4 지방선거 이재명(왼쪽 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성남시장 후보가 보수논객 변희재(오른쪽 사진) 미디어워치 대표를 고소했다.

이 후보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변희재 법적조치 중”이라며 “명예훼손, 모욕,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끝까지 책임을 물어서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우쳐 주겠습니다”라며 “민사 손해배상소송도 제기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한 트위터 이용자가 “시장님을 지속적으로 음해하는 변희재를 고발합니다”라는 멘션을 보내자 “형사고발, 민사소송을 했습니다. 이번에 끝장을 보여 주겠습니다”라고도 했다.

이 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는 16일 “고소장은 13일에 영등포경찰서 제출했다”며 “하나의 사안이 아닌 그동안 변 대표가 SNS, 수컷닷컴, 미디어워치 등에 올린 이 후보 관련 발언, 글, 기사를 모두 혐의에 넣었다. (충돌은 계속됐지만) 이 후보가 변 대표에 대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올해 두 사람 간 갈등의 대표적인 예는 ‘안현수 러시아 귀화’ 건이다.

변 대표는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리던 지난 2월 트위터에 “푸틴이 페이스북에 러시아 국기를 들고 있는 안현수 사진으로 메인을 장식했다. 안현수를 러시아로 쫓아낸 이재명 성남시장 등 매국노들을 처단해야 한다”며 “이재명이 웃기는 건, 돈 아깝다고 안현수 내쫓은 뒤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 세계대회에서 선전하니, 3년 만에 갑자기 빙상팀 부활시켰다는 것이다. 그 3년만 유지했더라면 안현수는 태극기를 들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선수로 소치 올림픽에서 4관왕을 차지한 안현수의 귀화 전 소속팀이 성남시청이었다.

당시 이 시장은 “잘못된 정보로 트윗글 게시판 블로그 댓글 쓰신 분들 삭제바람, 전부 채증 고발 예정, 단 변희재 씨는 삭제할 필요 없음”이라고 법적조치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지난 10일 미디어워치에 게재된 기사도 있다.

미디어워치는 이 후보가 공무원들에게 폭언을 해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성남 지역 인터넷신문 탄천뉴스의 전날 보도 내용을 소개한 것이다. 여기서는 이 후보가 1일 600여명의 공무원들이 참석한 월례조회에서 “선거에 특정 공무원들이 특정 당을 지지하면서 거기다 목매고 있는데 목을 내민 공무원에 대해서는 확실히 목을 짤라 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A공무원이 “살벌했다. 걸어 나오다가 이구동성으로 ‘어떻게 시장이 저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고도 소개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최근 성남시청 공무원이 이 후보의 상대 후보에게 중요 정보를 제공해 직위해제 된 일이 있었다”면서 “이 사례를 얘기하면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위반을 강조하기 위한 강한 표현을 쓴 건데 진의를 왜곡해서 기사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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