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경찰, 세월호 ‘침묵행진’ 100명 연행… 경찰 “청와대 향했다” 참가자들 “신고된 경로”

[영상] 경찰, 세월호 ‘침묵행진’ 100명 연행… 경찰 “청와대 향했다” 참가자들 “신고된 경로”

기사승인 2014-05-19 07:23:00


[쿠키 사회] 서울 청계광장에 모여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침묵행진’을 벌인 시민 100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침묵행진은 마스크로 입을 가린 후 ‘가만히 있으라’라고 적힌 피켓을 든 채 도로를 걷는 집회를 말한다.

18일 오후 7시쯤 세월호 추모 청년모임 소속 대학생 등 시민 200여명(경찰 추산)은 마스크를 착용, 국화꽃과 ‘가만히 있으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서울광장에서 영풍문고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행사를 기획한 대학생 용혜인(25)씨는 행진 중 동화면세점에 다다르자 전날 세월호 추모 집회 참가자 중 115명이 경찰에 연행된 사실을 거론하며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대답을 전하기 위해 청와대로 가자”고 말했다. 이후 일부 참가자들은 신고된 행진 통로를 벗어나 청와대 방면으로 향하려 해 광화문사거리에서 경찰과 대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청와대가 아닌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행진하려 했을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수차례 해산명령을 한 뒤 도로를 불법 점거한 혐의 등으로 총 100명을 연행, 시내 9개 경찰서에 나눠 조사하고 있다.

전날인 17일 오후 9시쯤 있었던 촛불집회에선 115명이 연행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청계광장부터 종로, 을지로를 거쳐 서울 광장을 가기로 하고 길을 걷기 시작했으나 일부는 청와대로 행진했다. 이에 경찰은 이탈한 참가자들을 가로막은 후 3차 해산 명령에 불응한 115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18일 115명 가운데 113명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경찰, 세월호 침묵행진 100명 연행' 영상>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